<빈칸> 홍지혜 작가 인터뷰
“집착의 대상이 삶의 우선순위에 있을 때
우리는 판단 능력을 잃고 엉뚱한 선택을 하게 된다.”
▲ 표지 이미지
『빈칸』을 출간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시원섭섭합니다. 10년 전쯤 구상한 이야기이고 그 사이 쭉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던 작업이었습니다. 계약이 되어서 출간이 되면 속이 시원할 줄 알았는데 막상 출간된 책을 보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좀 더 극적인 표현법을 썼더라면 이야기를 효율적으로 전달하지 않았을까…
▲ 여러개의 더미북
책을 쓰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수집벽이 있는 작가
가 책가도와 분더카머를 생각하며 쓴 책입니다.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무엇인지요?
처음 빈칸을 구상했을 때 욕심, 행복 추구, 물질 만능, 소유욕 등등…. 여러 주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었습니다. 읽는 사람도 주제를 궁금해했고 작가도 주제를 명확하게 말할 수 없었습니다. 주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 주인공의 행보를 정리해 나가다 보니 자연히 집착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집착의 대상이 삶의 우선순위에 있을 때 우리는 판단 능력을 잃고 엉뚱한 선택을 하게 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을 수기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꾸려 보았습니다.
▲ 캐릭터 연구
『빈칸』에 나오는 두 명의 수집가 모두 독특한 개성이 있는데요.
이러한 캐릭터 설정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합니다.
전형적인 인물로 설정했고 형상도 캐릭터에 맞게 전형적으로 구상했습니다.
또한 이야기의 배경도 조금 남다른데요. 시대가 언제쯤인지도 가늠하기도 어렵고요.
배경 설정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 주인공의 박물관에 있는 보물들
주인공의 박물관에 있는 보물들은 하나같이 모두 기괴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와 이러한 그림은 어떠한 상상을 통해서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박물관의 보물들은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물질에 집착하다 물건이 되어 버린 사람들입니다.
때문에 물건이되 인간처럼 보이는 형상으로 그렸습니다.
▲ 작업 과정의 그림들
작업 과정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작업 과정에 있었던 에피소드나 어려웠던 점, 즐거웠던 점 등을 이야기해 주세요.
캐릭터 설정에 실패해서 전체 원고를 다시 채색 작업해야 했을 때. 지금은 웃으며 에피소드로 넘길 수 있지만 그때는 정말 지옥 같았습니다.
▲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
책 속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혹은 애착이 가는 장면이 있을까요?
주인공이 항아리로 변신하는 장면입니다.
▲ 가장 고민이 많았던 장면
가장 고민이 많았던 장면은요?
대사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장면이 있는데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어떤 재료와 기법, 효과를 사용해 그림을 그리셨어요?
수채화
작가님에게 빈칸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먼 훗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빈칸에 들어갈 때쯤 되어서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평생 모를 수도…
▲ 장면 연구
이 책을 작업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으세요?
이야기의 분위기 전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후속작을 구상합니다.
독자들이 『빈칸』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요?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재밌게 읽으면 좋고요, 읽는 내내 신비하고 베일에 싸인 아리숭한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