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늘보가 뿌우> 오형수 작가 인터뷰
“어릴 적 항상 느리게 움직여서 늘보라고 불렸어요.
늘보의 느긋하고 유쾌한 기운이 전해졌으면 합니다.”
보기만 해도 웃음 짓게 만드는
아기 늘보의 이야기를 스텐실 기법으로 담아낸
『아기 늘보가 뿌우』를 쓰고 그린 오형수 작가를 만나 보았습니다.
▲ 표지 이미지
▲ 더비북
『아기 늘보가 뿌우』(개정판)가 출간되었습니다. 처음 『아기 늘보가 뿌우』가 출간되었을 때도 기억나시나요?
처음 쓰고 그린 책이라 출간될 당시 많이 설레고 뿌듯했습니다. 독자들이 어떻게 책을 봐줄까 궁금했고요. 개정판이 출간되어 다시 그때의 기분으로 돌아간 듯합니다.
▲ 썸네일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나 동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적 항상 느리게 움직여서 늘보라고 불렸는데 늘보라는 동물의 습성이 재밌어서 항상 관심이 있었고 늘보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 초기 스케치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무엇인가요?
아기들이나 강아지들이 노는 걸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보기만 해도 즐겁고 유쾌한 소소한 행복감을 이야기하고자 하였습니다.
▲ 채색 연구
스텐실 기법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또 책에서 독자들이 스텐실 기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장면이 있다면 함께 소개해 주세요.
종이나 필름에 그림을 오려내어 틀을 만들고 그 틀 안에 물감을 칠하거나 찍어내는 방식입니다. 늘보는 그 틀을 겹치고 찍어내길 반복하여 점선 하나까지 책 99%는 스텐실로 찍어내었습니다.
▲ 달팽이 가족
아기 늘보 옆에 귀여운 달팽이 가족도 보이는데요.
느린 늘보가 나팔을 가지고 노는 동안 외롭지 않게 이야기에 조금씩 개입하는 느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달팽이도 결국 혼자 놀다가 마지막에 엄마를 만나게 됩니다.
이 책을 작업하는 도중에 생긴 에피소드나 어려웠던 점, 즐거웠던 점 등을 이야기해 주세요.
채색을 처음부터 스텐실로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서 채색 방식을 정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 스텐실로 결정하고 작업에 들어갔을 때도 익숙한 방식이 아니라서 작업 속도가 더뎌져서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
책 속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이 있을까요?
나팔이 떨어지기 전 늘보가 하늘을 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긴장감과 기대감이 있는 장면이기도 하고 구도가 재밌게 나와서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 가장 고민이 많았던 장면
가장 고민이 많았던 장면은요?
늘보가 나팔을 잡고 얼굴에서 빼내면서 열매가 들어가고 나팔을 불기 전까지의 과정을 그린 장면들에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어졌으면 해서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만화도 많이 봤습니다.
독자들이 『아기 늘보가 뿌우』를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요?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늘보는 앞면지부터 뒷면지까지 에피소드를 이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그것들을 놓치지 않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늘보의 느긋하고 유쾌한 기운이 전해졌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