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그림책

케이크를 만들 거야!

마리안느 뒤비크 Marianne Dubuc
그림 마리안느 뒤비크 Marianne Dubuc
옮김 임나무
발행일 2015-01-15
ISBN 9788992505413 77810
형태 ​양장  213×228㎜  28쪽
정가 11,000원
2016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한국의 나눔도서 300선 선정도서

 

얘들아, 뭘 만들고 있니?

먼저 달걀을 톡 깨뜨려요.
그 다음에는 우유를 졸졸 따르고요.
이제 휘휘 저어야 해요.
케이크 반죽 완성!?

 

알베르와 동물 친구들의 좌충우돌 케이크 만들기!
오늘 알베르는 케이크를 만들 거예요. 여우 르나르와 다람쥐 조조, 생쥐 소피가 도와준대요. 모두가 조리법대로 잘 따라 합니다. 먼저 달걀을 톡 깨뜨리고 우유를 졸졸 따른 다음 휘휘 저으면 반죽 완성! 오븐에 넣어 굽기만 하면 맛있는 케이크가 만들어지겠죠?
오븐에 넣기 전에 소피가 맛을 보았는데 설탕이 부족하대요. 설탕을 좀더 넣으면 되죠. 이번엔 르나르가 맛을 보더니 반죽이 너무 되대요. 밀가루를 좀더 넣어야겠네요. 조조도 맛을 보았는데 레몬이 모자라대요. 레몬도 더 넣어야죠. 모두들 신나게 이것저것 넣고, 휘휘 젓고, 주르륵 따라요. 과연 어떤 케이크가 만들어질까요?

케이크는 실패했지만 수프는 성공이야!
케이크는 실패했고, 온 집 안은 밀가루 반죽으로 엉망진창이 되었어요. 하지만 아무도 실망하지 않아요. 서로를 탓하지도 않고요. 망친 줄 알았던 케이크는 근사한 수프가 되어 있었거든요. 게다가 때마침 강아지 레아가 케이크를 가져왔으니 오히려 잘된 일이 아닌가요!
계획대로 되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하지만 때로는 실패했던 계획이 뜻밖의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지요. 초콜릿 케이크를 만들려다가 깜빡 하고 베이킹파우더를 넣지 않는 바람에 브라우니가 만들어진 것이나, 녹인 초콜릿에 실수로 생크림을 떨어뜨려 가나슈가 만들어진 것처럼 말이에요.
확실함은 예상 가능해서 마음에 평안을 줍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뻔히 예상 가능하다면 삶은 지루해질 거예요. 어쩌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모호함이 우리 삶을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요.

희망에 부푼 여행길이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보다 낫듯이,
진정한 성공의 가치는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 -로버트 L. 스티븐-

아이들의 세계를 주의 깊게 관찰해 그린 유머러스한 그림
<케이크를 만들 거야!>는 작가 마리안느 뒤비크의 엉뚱한 생각이 엿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알베르와 동물 친구들의 익살스러운 몸짓을 들여다보면 마치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달걀 껍데기를 모자처럼 쓰고 반죽 통에 빠지는 장난꾸러기 다람쥐 조조, 창틀에서 노래를 부르다 어느덧 집 안으로 들어와 조조가 쏟은 밀가루를 주워 먹는 작은 새, 알베르의 모자를 빼앗아 쓴 생쥐 소피……, 곳곳에 숨어 있는 이런 작은 이야기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마리안느 뒤비크는 아이들의 눈높이로 아이들의 세계를 주의 깊게 관찰해 유머러스하게 그려냈습니다. 등장 인물들의 표정이나 행동이 우리 아이들을 닮아 귀엽고, 색연필과 수채 물감으로 그림 그림이 정답고 포근한 이야기에 잘 어울립니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여실히 녹아 있어 보는 이에게 흐뭇한 미소를 선물해 주지요. 이 책을 덮고 나면 가족과 함께 달콤한 케이크를 나누어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질 것입니다.

 

작가소개
마리안느 뒤비크 Marianne Dubuc
글 · 그림. 캐나다 몬트리올 퀘벡 대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하고,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으로 본 엉뚱하고 재미난 이야기와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전 세계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또한 ‘룩스 그래픽 콘테스트’에서 여러차례 상을 받고 2011년 ‘독일청소년문학상’과 ‘메릴린 베일리 그림책상’ 최종 후보로 오르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지요.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줄 타는 코끼리』, 『연상 그림책』, 『동물들의 가면 놀이』, 『혼자 버스를 타고』 등이 있습니다.
www.mariannedubuc.com
임나무
옮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여러 해를 보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불 통역사 석사 학위를 받고, 영화 일과 통번역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좋아하고, 이야기의 힘을 믿습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은근한 방식으로 묵직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이야기의 가장 큰 힘이자 매력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