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그림책

안녕, 멍멍 컹컹

손미영
그림 손미영
발행일 2021-07-05
ISBN 9791190747578 77810
형태 양장  230×255㎜  32쪽
정가 13,000원

2013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
2021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2022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2022 책씨앗 교과연계 추천도서

 

하브하브, 우프우프, 와와, 그르르, 바우바우
월월, 봐우봐우, 브프브프, 왕왕, 망망!

크기도 모습도 다른 개 열 마리!

우리와 멋지게 어울릴 가족을 만나 보자!

 

어서 오세요! 멍멍 컹컹!
크기도 모습도 다른 열 마리 개가 <유기견 돌봄 센터>에 모여 있다. 그리고 한 사람씩 등장해서 그 센터에 있는 개를 한 마리씩 데리고 간다. 긴 금발 머리 여자는 금빛 털이 빛나는 개와, 키가 큰 농구 선수는 몸이 기다란 개와, 땡땡이 무늬 옷을 입은 어릿광대는 점박이 무늬 개와 함께 간다. 무표정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등장했던 사람들은 자기와 꼭 닮은 개를 만나고 나서는 즐겁고 밝은 표정이 된다. 그렇게 개와 사람이 둘씩 어울려 같이 가고 어느새 센터에는 한 마리 개만 남았다. 이 강아지의 짝은 누구 일까?

 

우리는? 가족!
우리와 많이 다르게 생긴 개. 하지만 오래전부터 인류와 함께 살아 온 개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지 않을까? 책의 첫 장면에서 여러 색깔과 모양, 그리고 짖는 소리도 각기 다른 개들이 모여 있을 때는 몰랐는데, 각각의 개들과 짝을 이루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면 개와 사람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작가는 이렇게 서로 다르게 보이는 개들이 닮은꼴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장면을 통해, 자연스레 개와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한다. 특히 누군가의 괴롭힘 때문인지 보랏빛으로 염색된 푸들을 만난 오토바이 아저씨가 푸들을 위로하듯 아저씨의 머리 색깔이 푸들과 같게 변하는 장면은 개가 사람의 평안과 위로를 위해 필요한 일방적인 존재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가야 하는 가족임을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버려지는 개도,
외로운 사람도 없는 세상
개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한편으로는 사람에게 버려진 개도 많아졌다고 한다. 싫증 난다고, 아프다고, 돈이 많이 든다고… 등등 다양한 이유로 개는 버려진다. 작가는 동물 보호소와 동물 병원 등에서 드로잉을 하면서 유기견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버려진 개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 이러한 작가의 바람을 좀 더 담아 마지막 페이지에 멍멍 컹컹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유기견 구조와 입양에 대한 유용한 정보도 담았다.

“동물 보호소와 동물 병원 등에서 드로잉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동물 중 인류의 가장 오랜 친구인 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어요. 오랜 친구여서일까요? 우리는 개의 존재를 너무 당연시하게 되고, 그 고마움을 종종 잊게 되는 것 같아요. 버려지는 개도 외로운 사람도 없는 행복한 세상을 생각하며, <안녕, 멍멍 컹컹>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반복되는 장면 사이사이에 담긴
또 다른 이야기
사람이 등장해서 개 한 마리를 데려가는 반복되는 구조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각각의 개들과 사람들은 저마다 특색이 있다. 하브하브, 우프우프, 와와… 모두 다른 소리를 내지만 그 다양함 속에 서로의 닮음을 찾아내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 모두가 모여 어우러진다. 이 모습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의 소리를 내면서도 서로 어울려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는 또 다른 바람이 담긴 건 아닐까? 그리고 그 시작은 서로의 외로움을 보듬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소중한 지혜를 멋진 그림들 사이사이에 담아 전한다.
사라지게 한다는 걸 깨닫고, 그것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를 직감하면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작가가 그린 그림 속에 숨겨진, 우리가 그동안 외면하던 것들을 직시해 보자. 그리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하나씩 그러한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보자. 지금의 환경을 우리가 만들었듯이 미래도 우리가 만드는 거니까.

 

 

작가 소개
손미영
의협심 강한 ‘뽀삐’의 가족이었던 소녀는, 커서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후 디자이너로 근무했습니다. 지친 회사 생활의 돌파구로 그림책을 모았고, 그 매력에 푹 빠져서 작가의 꿈을 키우다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그림책이 무엇인지 처음 배웠습니다. 더 넓은 시야로 더 깊게 공부하기 위해서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학 캠브리지스쿨오브아트대학원에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현재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는 한편, 그림책 강연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때굴때굴 아기 친칠라』, 『양말이 좋아』, 『모자가 좋아』가 있고, 그림으로 참여한 그림책으로 『커다란 악어알』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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