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생각

잃어버린 거울

김채린
그림 이소영
발행일 2022-11-28
ISBN 9791190747912 73810
형태 무선 190x247mm 188쪽
정가 ₩16,000

2020 과학창의재단 – 과학융합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선정작
2022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2023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3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2023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도서
2023 문학나눔 선정도서
2023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추천도서
일본 수출도서

 

 

모든 생각은 연결되어 있고

생각을 따라 아이들의 세계는 무한히 확장됩니다

 

‘거울’에 담긴 세상의 모든 지식을 찾아 떠나는 모험

 

 

분야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 통섭의 지식교양서

고래뱃속의 ‘움직이는 생각’ 시리즈는 세상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으며 손끝의 작은 의문과 질문에서 시작된 생각이 우리를 무한한 세계로 데려다줄 수 있다는 데서 출발합니다. 작은 씨앗 안에 온 우주가 담겨 있다는 말처럼 주변에 흔히 보이는 익숙한 사물 안에 인류가 쌓은 수많은 원리와 개념, 이야기와 가치들이 숨어 있고, 그 씨앗을 들여다보고 관심을 기울이는 순간, 끝없는 생각의 움직임을 따라나설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움직이는 생각’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하나의 사물에 담긴 문학, 철학, 역사, 과학, 수학, 예술 등 모든 지식교양을 따라 때로는 도미노처럼 생각의 길이 이어지고, 때로는 큐브를 맞추듯 생각의 조각들이 맞춰지며, 파장이 계속 일어나듯 생각의 물결이 번져 나가기도 합니다. 통합과 통섭의 교육과 학습이 구체적으로 펼쳐지는 내용을 따라가며, 손끝에서 시작해 머리끝으로 이어지는 사고의 회로를 모험하듯 뚫고 나면 어느새 딱딱한 지식교양이 내 것으로 소화되고 삶의 여러 문제들을 풀어 나갈 진짜 공부가 됩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생각의 방식을 경험하는 것으로 세상에 대한 시선이 무한히 확장되고 자유로워집니다.

 

판타지 픽션과 틀을 깬 독서의 경험으로 만나는 지식 클래식

‘움직이는 생각’ 속에는 생각의 기본이 되는 지식교양 클래식이 들어 있습니다. 변치 않는 진리, 역사적인 사실, 과학의 원리, 사상의 개념과 철학의 근본적인 물음, 문학과 예술의 고전들을 다룹니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꺼내어 적용할 수 있는 교양의 두터운 베이스가 되어 주고, 보다 어려운 개념과 지식을 이해하는 토대가 됩니다. 하지만 ‘움직이는 생각’에는 고정된 형식이 없습니다. 딱딱한 공부나 학습의 형태를 벗어나 끝없이 이어지는 모험, 상상을 뛰어넘는 판타지, 호기심을 이끌어 내고 문제 해결을 계속해 나가는 게임의 형태로 묵직한 콘텐츠들이 신나게 살아 움직입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높게만 느껴지는 지식교양서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거부감 없이 논리적인 글을 해석하는 문해력을 키워 줍니다. 이 책은 또한 읽은 것을 책의 본문 속에서 바로바로 활용해 보고 그려 보고 만들어 보며 지식을 놀이로 체화하는 전혀 새로운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생각을 증폭시키는 일러스트, 원리를 시각화하는 디자인, 만화와 카툰, 줄글과 대화문, 워크 활동과 퀴즈를 넘나들며 읽는 재미를 배가시키는 틀을 깬 편집이 지식교양은 곧 공부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신나게 노는’ 지식의 세상을 열어 줍니다.

 

거울에 담긴 세상의 모든 지식을 만나다

‘움직이는 생각’ 시리즈의 첫 번째 주제는 ‘거울’입니다. 주인공 진이는 과학자이셨지만 이제는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에게 자주 거울 너머의 세계에 대해 듣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잃어버린 거울을 찾아 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하지만 집 안을 아무리 뒤져도 할아버지의 거울은 나오지 않고, 그 대신 거울을 찾는 데 필요한 할아버지의 암호 쪽지만 발견하죠. 할아버지는 거울이 등장하는 여러 문학 작품 속에 거울 글자와 거울 이미지를 이용한 퀴즈를 숨겨 두었습니다. 그리고 퀴즈를 푸는 동시에 진이는 무한히 이어진 거울 터널을 통해 거울 저편의 세상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현실 세계와 닮은꼴이지만 낯설고 이상한 거울 세계에서 진이는 거울의 반사 원리와 속성을 이용한 거대한 소리 거울을 만나고 거울 세상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때마침 등장한 할아버지의 반려묘, 키티의 도움으로 빛과 거울을 이용한 여러 퀴즈를 풀며 잃어버린 거울을 향한 진이의 추적은 이어집니다. 평소에 알고 있던 만화경 만들기로 무너지는 거울 정원을 되살리고 볼록 거울과 오목 거울이 관리하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거울의 방에 도착한 진이와 키티. 거울에 얽힌 사회의 불평등 구조와 프랑스 혁명의 뒷이야기를 듣고 브루넬리스키의 거울 원근법을 이용해 드디어 할아버지의 거울을 손에 넣은 진이는 무사히 현실 세계로 돌아와 할아버지에게 소중한 거울을 돌려 드릴 수 있을까요? 예술 작품 속 거울 왜곡 그림을 이용해 거울 세계를 탈출한 진이는 거울 제작 과정을 지켜보며 잃어버린 거울 속에 담긴 진짜 의미를 발견해 나갑니다.

 

거울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경험으로

지식이 내 안의 철학이 되는 순간

거울은 우리 일상 어느 곳에나 존재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을 보고 지내지만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거울에 대한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면 그 속에서 수많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상의 거울,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거울, 백설 공주 이야기의 거울 등 문학가들의 시선에서 본 거울과 그 속에 깃든 중첩된 의미를 짚어 나갑니다. 거울이 존재를 그대로 비추는 것이 어떤 원리를 이용한 것인지 과학자의 시선으로 살펴보고 거울의 이미지와 현실의 이미지가 과연 정확히 일치하는지 묻습니다. 역사가의 관점에서 시대와 사회 속에서 거울의 역할들을 조명하고 건축가와 예술가들의 시선으로 그들이 활용한 거울의 속성을 알아봅니다. 오늘날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쓰이는 거울 기술들을 살펴보는 것은 물론입니다. 다양한 시선으로 거울의 수많은 스펙트럼을 알아본 끝에 우리는 결국 ‘본다는 것’에 대한 철학,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한 번 깨진 거울은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믿는 것을 보지만, 동시에 우리는 거울이 보여 주는 것을 믿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 거울은 그 앞에 선 우리의 외면은 물론, 보이지 않는 내면까지 비춘다는 사실 등 거울에서 시작했지만 거울을 넘어선 또 다른 차원으로 우리의 생각은 뻗어 나갑니다.

 

‘공부하는 지식’ 너머

‘노는 지식’ 세상을 열다

‘움직이는 생각’은 쉬운 읽기에서 어려운 읽기로, 동화에서 논픽션으로, 문학‧역사 읽기에서 과학‧철학‧수학 읽기로 나아가는 아이들은 물론, 주제 중심의 교양과 상식을 쌓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흥미로운 콘텐츠가 되어 줄 것입니다. 통합 교육과 통섭의 학습을 시도해 보고자 했지만 우리 정서와 교육 과정에 맞는 적절한 교재를 찾지 못했던 이들에게는 보기 드문 국내 기획물로서 활용도가 높은 책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쌓은 기본적인 지식교양과 논리적인 읽기의 경험은 보다 고차원적이고 복잡한 사고의 힘을 길러 주고, 사실과 논리 중심의 어려운 글을 개념화해 읽어 내는 문해력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동시에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 관점과 내용을 스스로 찾아가며 자율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지식으로 체득하는 방법을 자연스레 배우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목차를 따라 한 단계씩 나아가며 읽어도 좋고 스토리를 따라 읽은 뒤 개념들을 짚어 보아도 좋습니다. 워크 활동을 순서대로 풀어 가도 좋고 책을 모두 읽은 뒤 내용을 짚어 보며 한꺼번에 풀어 보아도 좋습니다. 판타지 픽션을 읽듯 가볍게 읽어도 좋고 지식 고전을 만나듯 꼼꼼하게 읽어 보아도 좋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지식의 세계가 결코 내 안으로 집어넣어 가두어야 하는 공부의 대상이 아니며 나를 우리로, 사회로, 세상과 우주, 그 너머로 안내하는 신나는 모험이라는 사실을 ‘끝없이 움직이는 생각’을 통해 활짝 열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시리즈 소개>

고래뱃속 어린이교양

‘움직이는 생각’ 시리즈

하나의 사물이나 주제에 담긴 문학, 철학, 과학, 수학, 역사, 예술 등 분야별 지식교양을 

상상 가득한 이야기에 담아 세계에 대한 시선과 생각을 무한히 확장합니다.

‘공부하는 지식’ 너머 ‘노는 지식’ 세상을 열기 위해 통합‧예술‧놀이 교육을 아우르며

사고력과 문해력을 키우는 논픽션과 개념을 경험화하는 활동지, 지식이 철학이 되는 스토리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새로운 지식교양서입니다.

 

생각은 손끝에서 시작돼요.

지식과 교양의 출발은 일상 속 작은 물음에서 시작됩니다. 

손에 닿는 사물과 주제에서 실마리를 찾아 

머리끝까지 길을 뚫는 생각 여행을 떠나세요.

 

생각은 모두 연결되어 있어요.

생각에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하나의 주제로 문학, 역사, 철학, 과학, 수학, 예술을 모두 꿰는

통합 통섭의 지식 놀이를 만나세요. 

 

이야기를 따라가면 생각이 쌓여요.

생각에 상상을 더하면 이야기가 됩니다.

지루할 틈이 없는 판타지 픽션 속에

문해력을 키우는 지식 클래식이 담겨 있습니다.

 

생각은 번지고 커지는 성장이에요.

지식과 교양은 안으로 집어넣어 가두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우리로, 사회로, 세상과 우주, 그 너머로

무한하게 확장시키는 생각 계단에 올라 보세요.

 

몸으로 하는 생각은 잊히지 않아요.

생각은 모호한 뜬구름이 아니라 구체적인 활동입니다.

그리고 쓰고 풀고 만들며 생각을 몸으로 익혀 보세요.

읽는다는 것의 전혀 새로운 경험이 펼쳐집니다.

 

추천의 말

거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통합적인 방식으로 접근한 책입니다. 시인이 바라보는 거울, 과학자가 바라보는 거울, 예술가가 바라보는 거울 등 다양한 거울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거울’에 대한 상상력을 통해 ‘거울’을 새롭게 바라보게 됩니다. 거울을 만드는 물질, 거울을 통해 나타나는 상의 특징, 거울로 표현하는 예술적인 접근 등 책에서 다루는 다양한 주제가 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주제 탐구에 적절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스토리텔링으로 정리하여 읽는 이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_이한섭, 교사

 

일단 재미있습니다. 과학 덕후들이 보아도 부족함이 없이 꼼꼼하게 개념을 설명해 주면서 거울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들이 보아도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정보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진이가 겪는 모험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너무나 흥미롭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예술도 과학도 역사도 알게 됩니다. 이렇게 신나는 이야기가 곧 지식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이효종, 유튜브 크리에이터

 

목차

책 속의 거울 | 거울의 행방 17

거울 이미지 | 거울 세계로 가는 통로 43

빛과 소리의 반사 | 또 다른 세상 62

영원한 빛의 반사 | 거울 속의 거울 77

볼록 거울과 오목 거울 | 거울 속 사람들 105

거울 원근법 | 비밀 탑의 위치 126

거울 왜곡 그림 | 개와 고양이의 비밀 143

거울 제작의 비밀 | 할아버지의 거울 164

 

작가 소개

 

글 김채린 

예술과 철학, 역사와 과학을 열심히 공부하며 책을 쓰고 공연과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2003년 『중앙일보』에서 단편 소설 「모호함에 대하여」로 작가가 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세 번째 세계: 우리가 몰랐던 그림 속 시대와 역사』와 함께 쓴 『최소한의 서양 고전』, 『철학 이야기』 등이 있고, 그림책 『풍선은 어디로 갔을까』, 『겁쟁이』를 구성하고 썼습니다. 그 외에도 고종의 덕수궁 외교 재현 행사인 「외국공사 접견례」, 음악극 「괴물」, 「붉은꽃」 등이 있습니다. 

 

그림 이소영 

한국과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책 『그림자 너머』로 2014년 볼로냐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고, 그림책 『파란 아이 이안』은 2018년 IBBY ‘장애아동을 위한 좋은 책’ 한국 후보작으로, 『굴뚝 귀신』은 2019년 BIB 한국 출품작에 선정되었습니다. 2021년 『여름,』이 화이트 레이븐스 상에 선정되었습니다. 작품으로 『바람』, 『괜찮아, 나의 두꺼비야』 등 다수가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삶과 삶 속에서 느끼는 마음과 관계, 정체성, 결핍 등을 그림책에 담아내려고 고민합니다.